9월 최고의 책은 송민원 교수님의
‘히브리어의 시간’이다.
- 저자
- 송민원
- 출판
- 복있는사람
- 출판일
- 2024.07.26
히브리어를 처음 접했을 때
충격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이게 글씨인지 그림인지.
심지어 읽는 방향도 반대다.
신학교 시절 정말 말 그대로
한 학기를 갈아 넣어서 배웠다.
교회 오가는 버스고 지하철이고
과제를 꺼내서 공부했고,
심지어 세미나에 가서도
과제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히브리어는 ‘몸이 아니라 영혼에 새긴다’는
무서운 말이 돌 정도로 빡셌다.

그 덕에 손을 뗀지 오래지만
여전히 더듬더듬 읽을 수 있고,
사전을 찾아서 번역할 수도 있다.
이처럼 히브리어에 대한 추억이 선명한데
무려 송민원 교수님이 히브리어 관련 책을 내셨다?
사서 읽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송민원 교수님은 감은사에서 나온
‘지혜란 무엇인가’를 통해 알게 되었다.
지혜문학 잠언, 욥기, 전도서를 해설하는데
이 책 한 권으로 꿰뚫는 것이 가능하다.
각설하고 이 책을 간단하게 리뷰하자.
- 간단 요약 -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성경에 쓰인 히브리어 단어들 중에
핵심이 되는 단어를 뽑는다.
그 단어의 의미를 밝히고
실제 문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단어의 쓰임새를 추적한다.
요즘 읽고 있는 니제이 굽타의 ‘신약 단어 수업’
구약버전 같기도 하다.
이 책은 일단 쉽고 재밌다.
진입장벽이 높은 히브리어를
쉽고 재밌게 가르친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물론 일부 단어만 다루지만서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저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히브리어 단어가 훨씬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그토록 힘들었던 히브리어 공부가
다시 하고 싶어질 정도였으니
추천할만 하다.
